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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 만의 최악' 황사, 내일 새벽부터 한국으로

중국 '10년 만의 최악' 황사, 내일 새벽부터 한국으로

 

 

"앞이 안보여" 중국 뒤덮은 최악의 황사, 항공기 400여편 결항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방 지역에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 신장과 헤이룽장, 지린 등 북방 12개 성과 직할시에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베이징 시내 6개 구의 PM 10 농도가 8천108㎍/㎥까지 올라가는 등 실외에서는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 'PM 2.5' 농도도 오전 한때 400㎍/㎥를 훌쩍 넘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오늘 오전 황사와 강풍 탓에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는데 다싱공항에서는 가시거리가 400m까지 떨어지고 초속 15∼17m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각급 학교에 실외 활동을 중지할 것을 당부했으며, 네이멍구 자치구의 바오터우시는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오늘 새벽 베이징 등지에 도달했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밝혔습니다. 몽골에서는 지난 12일 밤부터 발생한 모래 폭풍으로 최소 81명이 실종되고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뒤덮은 황사, 16일 새벽부터 한국으로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수도 베이징을 뒤덮은 가운데 16일 새벽부터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15일 “전날부터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원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강하게 발원하는 곳도 있다. 중국 북동 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륙 지역에서 폭넓게 발원한 황사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북서풍이나 북풍을 타고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주부터 1주일 넘게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날 밤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옅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곧이어 짙은 황사가 유입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16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그밖의 지역은 ‘나쁨’ 상태를 보이다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나타내겠습니다.

 

 


이날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12개 지역에는 10년 만에 가장 심한 황사가 덮쳤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 10) 농도가 한때 3000㎍/㎥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의 미세먼지 ‘매우나쁨’(151㎍/㎥ 이상) 기준을 20배나 초과하는 것입니다.

황사는 약 80%가 봄철에 관측됩니다. 최근에는 고비사막과 만주 지역의 황사 발원이 줄어들어 황사 관측일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전국 13개 지점의 연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전체 평균 7일에서 최근 5년 사이 4.4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봄철 황사 관측일수는 평년 5.5일에서 최근 5년 간 2.8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장 최근 ‘매우 짙은 황사’(1시간 평균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가 관측된 사례는 2016년 4월22~25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