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코로나 책임론' 정면 돌파 나선 중국

유엔총회서 '코로나 책임론' 정면 돌파 나선 중국

 

유엔총회서 中대표 "중국 공산당 왜곡 세력 용납 안할 것"

단기간 사태 억제, 각국 방역 지원

국제 사회와 정보공유·상황 투명 공개

미국의 거짓말, 정치 바이러스 확산

 

중국, 유엔총회사 '미국 거짓말' 반박

중국이 대내외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론을 반박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체 개발한 백신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는 등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14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유엔 주재 중국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비난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대표는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의 지도 아래 중국인들이 힘을 합쳐 단기간에 코로나 사태를 억제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방역 지원과 물자를 제공했다.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개인이나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후 중국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자세로 국제사회와 코로나19 정보를 공유해왔고, 미국에는 지난 1월 3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을 정기적으로 통보했다며 '중국 책임론'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중국 대표는 "도대체 누가 코로나19 사태를 숨기고 있으며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가진 미국에 왜 이렇게 감염자가 많은지는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 미국이 더는 정치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유엔 회원국들이 요구해야 한다."며 미국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발원설에 대해서도 중국 전문가들이 직접 거짓 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반박에 나섰습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펑즈융 우한대 중난병원 중환자실 실장 이름으로 코로나19가 사스와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합성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확산했습니다. 펑즈융 실장은 "게시글을 올린 사람과는 인터뷰 한 적도 없고, 이 글은 내 정체성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려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비슷한 루머가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홍콩대 소속 옌리멍 박사는 지난 11일 영국 방송에 화상으로 출연해 코로나19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과학적 근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옌 박사를 연구실에 데리고 있던 홍콩대 교수는 그의 연구는 "사람 간 전염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제한적인 백신 접종 등 효과적인 통제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며 외부 반입 요인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핵산 검사 통과에 두 차례 실패한 냉장 식품 수입업자에 대해선 일주일간, 세 차례 실패할 경우 한 달간 냉장식품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관총서의 이 조치는 중국 연구진이 냉장 상태로 유통되는 수입 연어가 코로나19의 전염원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중국 질병관리당국 책임자 역시 중국 내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오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코로나19 발병 지역인 후베이성 우한과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이 실시되어야 하고, 현재로서는 중국 내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백심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은 미국이 앞장서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을 뿐, 다른 국가들도 모두 진즉 수긍하고 있던 부분인데, 이를 두고 외려 미국을 거짓말 하는 국가로, 그리고 정치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박에 나설 줄은 정말 생각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중국의 관점이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어떠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