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관련 News

중국 화웨이 이대로 버려지나?

중국 화웨이 이대로 버려지나?

 

 

 인도도 화웨이 버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인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는 인도가 화웨이와 ZTE와 같은 중국산 장비를 통신망에서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화웨이와 ZTE와 같은 중국산 장비 공급업체를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진 않았으나, 인도 통신업계 고위 임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 주요 부처는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를 포함해 앞으로 네트워크망에 이뤄지는 모든 투자에서 중국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의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인도는 이동통신 사용자가 8억 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으로, 그동안 중국 5G 장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장으로 뽑혔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인도 3대 통신장비 공급사 중 한 곳으로, 지난해 진행한 5G 시연에 부름을 받기도 했죠. 인도 정보는 올해 초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를 퇴출하라고 압박할 때에도 "기술을 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두둔하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인도와 중국 국경에 주둔하는 군 병력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이 대립이 '자립 인도(Self-Reliant India)' 캠패인으로 번지자 적극적으로 중국 장비를 배제하려고 돌변했습니다. 

 

이미 틱톡과 위챗을 비롯한 59개 중국산 앱은 사용을 금지했고, 인도 국영 통신사인 'BSNL'과 'MTNL' 역시 일찍부터 중국 장비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영 통신사를 제외한 만영 통신사의 경우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회사에 친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 최근 두 나라 사이 긴장 국면이 고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통했다... 화웨이, AP 생산 중단 공식화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공격에 제대로 맞았습니다. 화웨이 제재 여파가 나타난 탓으로, 반도체 굴기도 비상입니다. 자국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육성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입니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미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9월 15일 이후 기린 칩 생산을 중단한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메이트40'이 해당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화웨이의 AP인 기린 시리즈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 대만 TSMC가 생산하는 체제로 제작됐습니다. 사양이 낮은 제품은 중국 SMIC가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 사이츠에 따르면 하이실리콘은 2020년 1분기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TOP10에 진입했습니다. 5G 통신 칩과 AP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성장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변수로 작용됐고,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에 자국 소프트웨어(SW) 및 기술을 활용한 제품 수출 시 정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수출 규제 개정안을 공표했습니다. 같은 달 15일부터 시행됐고, 120일의 유예기간을 뒀으며 오는 9월부터 정식 시행됩니다.

 

미국의 제재로 최첨단 제품을 담당하는 TSMC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TSMC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모든 규정에 따를 예정이다."고 정식 발표하며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겠다 공식화했습니다. 인텔, AMD, 엔비디아 등도 화웨이와 거래가 제한되면서 팔다리가 묶인 상태입니다.

 

 

 미국 제재에 급해진 중국, 한국 인력모집 노골화

중국도 반격에 나서 '화웨이 살리기'에 들어갑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스마트폰 부품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주요 품목 조달이 막히자 자급자족 전략으로 반격할 예정입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드헌팅 업체들은 사람인, 잡코리아 등 주요 채용사이트를 통해 가메라모듈, 이미지센서 등 부품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할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고 근무지는 중국 전 지역입니다. 중국의 국내 인력 빼가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다만 특정인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던 채용이 최근 불특정다수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전반이 분주해진 상황이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국 인력 채용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에서 비롯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지난 5월 공표한 수출 규제 개정안보다 강력한 견제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도 화웨이와 계약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에 오른 화웨이 계열사는 총 152개로 늘어났고, 조립시설 4곳도 추가됐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대놓고 국내 인력을 빼가려는 움직임에 중국이 급해졌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며 내부적으로 단속하곤 있지만, 파격 대우를 제시하는 중국 업체의 유혹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방지할 정부와 기업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