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올린 '단체샷',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동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단체샷'이 내걸렸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중국 주재 외교사절단의 사진인데요,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를 포함한 일본,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30여개국 중국 주재 외교사절과 고위급 외교관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이 열리는 장자커우(張家口)를 참관했습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발 '팸투어'였던 거죠. 왕이 외교부장 바로 옆에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모습도 보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를 내걸며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외교장관이 중국 주재 외교사절과 함께 올림픽 준비 현장을 참관하며 강력한 개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임에도 중국 외교장관이 주요국 외교 사절들을 데리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았다는 것은 미국 등을 겨냥해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春節) 연휴 기간,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초청으로 각국 인사들이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를 참관하고 찍은 인증샷입니다. 기념사진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바로 옆에 장하성 대사가 있어 중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한국을 각별히 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잘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도 올림픽 개최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코로나 19보다 더 의식하는 대목은 바로 인권문제입니다. 이달 초, 180여개 인권단체가 "중국 정부의 끔찍한 인권 유린에 대항해 달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2015년 당시 베이징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에도 여러 인권단체가 같은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치적 중립"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위원회 차원에서 보이콧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은 보이콧 입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영국 도미니크 러브 외교부 장관은 이미 "체육을 외교, 정치와 따로 생각해 왔지만, 그게 불가능할지도 모를 지점이 생겼다"는 입장을 밝혀둔 상태이기도 합니다.
중국으로선 이번 현지 참관을 통해 이런 보이콧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첫 공개 행보로 지난달 18일 베이징 시내에 있는 동계 올림픽 예정 경기장 2곳을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지금, 중국 네티즌들은 벌써 "무슨 일이 있어도 치른다"는 성공 기원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개최하는 올림픽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게 된 도시로는 베이징이 세계 최초입니다.
'중국관련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 중국이 제공하는 백신 받을까? (0) | 2021.02.17 |
---|---|
중국 바이두, 윤동주 국적이 중국? 계속되는 억지주장 바로잡아야! (0) | 2021.02.16 |
시진핑 "중국 내정에 존중하라" 바이든에 날선 경고 (0) | 2021.02.12 |
중국과 각세우는 바이든, "중국 국방전략 재검토" (0) | 2021.02.11 |
WHO, 중국 우한서 코로나19 발원 증거 못 찾았다! 진짜? (0) | 202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