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중국기업 제재대상 무더기 지정' 압박에 극노
미국, 중국·러시아 103개 기업 무더기로 수출 규제 대상 지정
미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각) 중국, 러시아 기업 103개를 무더기로 군사 관련 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기업에 미국산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군사기업 최종 명단에 중국 군용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자회사 7개 등 중국 기업 58개, 지상공격 항공기 제조사 이르쿠르 등 러시아 기업 45개를 새로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자국의 군사 개발에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시도에 대항 해야 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제품 공급이 제한되면 중국과 러시아의 항공 관련 기업은 물론 이들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3국 기업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를 불과 한달 앞두고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를 수출 규제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습니다.
중국, 미국 '중국기업 제재'에 "우리 노력 무시" 반발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 강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 "미국은 중국 유관 감독 부문의 적극적인 협조를 무시하고, 중국 기업을 차별하는 제재를 가했다"고 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 대변인은 "중국이 이번 제재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자국의 증시에 상장한 기업을 정치적으로 압박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는 미국이 일관되게 주장해오던 모든 시장 경제 규칙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이익을 얻으려 했던 미국 내 투자자와 대중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재는 미국 자본 시장의 국제적 지위와 명예를 훼손했을 뿐"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이번 제재 중 중국을 차별하는 조항을 시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같은날 논평에서 "미국 일부 세력이 중국을 압박해 전복하려 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세계는 이전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매체는 "미국 일부 정치인은 중국에 대해 극도로 사악하게 굴고 있다"면서 "또 동맹국에 중국에 대한 탄압을 가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또 "중국을 억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환상에 불과할 뿐"이라며 "중국은 수십 년간 힘을 축적해 왔고, 무역 강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은 안정적이라는 것도 증명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의 대미 무역은 후퇴
했지만, 첨단기술 분야의 디커플링을 제외하고, 중국과 서구의 중요한 부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중국과 서구의 경제 무역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과 미국, 중국과 서구의 가장 심각한 갈등은 이념적 전선에 달려 있다"며 "이념적 갈등은 양자 간의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쳤지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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