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숨구멍 다 막으며 사형선고
숨구멍 막힌 화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반도체의 숨구멍을 막으려 혈안입니다.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가 미국 소프트웨어나 기술로 개발 또는 생산한 외국산 칩(반도체)을 사는 것을 제한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숨구멍 막힌 화웨이에겐 치명타죠.
지난해 5월 미국은 인텔과 퀼컴 등 자국 반도체 회사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인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빼돌린다는 이유에서 였는데요, 그러자 화웨이는 다른 방법을 썼습니다.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반도체를 독자 설계하고,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서 만들기 시작했죠.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5월 TSMC 등 화웨이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도 제재했습니다.
화웨이는 또 수를 내어 중저가용 반도체 업체인 대만 '미디어택'을 통해 완제품 반도체를 샀습니다. 한편에선 자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대신 트럼프 행정부에 화웨이와 거래를 허가해달라고 로비 중인 퀼컴과의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18일 상무부의 조치는 이런 화웨이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고, 오히려 범위를 넓혀 미디어텍 거래까지 끊었습니다. 반도체 원천기술, 반도체 생산 정비와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미국산이라 가능한 조치였습니다. 미 정부는 이런 '기득권'을 철저히 활용해 화웨이의 숨구멍을 막고 있습니다. 사용을 원한다면 라이선스를 받으면 된다고 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화웨이와 거래를 트는 확룔은 거의 없겠죠.
결국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 루트는 사실상 다 막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국 파운드리 SMIC는 아직 고품질 반도체 생산 기술이 없습니다. 더구나 SMIC도 미국 기술과 장비를 써야해 제재에 자유롭지 못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화웨이 이대로 회사 존망하나?
고품질 AP를 안정적으로 수급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경쟁력은 삼성이나 애플에 견주기는 커녕, 오포나 비보 등 중국 업체보다도 못하게 됩니다. 여기에 5G 통신망, 서버 등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역시 공급망 붕괴가 뻔합니다. 내년이나 길게봐도 내후년 재고가 떨어진다면 정말로 회사가 망할지도 모릅니다.
미 정부로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당장 자국 반도체 업계가 아우성이고 반도체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는 산업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퀼컴, 인텔, 브로드컴 등 5개 미국 반도체 기업 매출의 25~50%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화웨이 고사 작전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화웨이의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에 직접적인 타격을 날려야 했기 때문이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한국이 걱정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낸드플래시와 D램) 분야 주요 고객입니다. 그동안 화웨이 제재는 비메모리(시스템) 위주로 진행됐지만 FT에 따르면 이번 제재 대상엔 메모리 반도체도 들어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자국 기업 부담도 감수하고 화웨이 죽이기에 나선 미국이기에, 지난 5월 TSMC에게 그랬던 것 처럼 삼성과 SK에게도 화웨이에 손을 떼라 충분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순순히 물러날 중국도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 방한의 대가로 '화웨이 살리기'에 나설텐데,,, 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장 보복하지 못하는 중국의 속사정?
중국을 대표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평가까지 나온 상황에서 중국은 씩씩거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 보복에 나서진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여전히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 기업들을 계속 붙잡아 두고 싶어해 쉽사리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은 보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작년,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한 블랙 리스트를 발표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애플, 시스코, 보잉 등이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후보 리스트'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블랙 리스트 도입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 이후에도 중국은 딱히 특별한 보복 조치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극단적으로 치닫지 않도록 경제적인 관계를 어느정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왜 저는 우리 한국이 더 걱정되는지... 중국보다 약한 우리나라...인게 너무 서글프네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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