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0주년 맞은 항미원조 띄우기, 애국주의 콘텐츠 봇물
항미원조 띄우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을 언급하며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미국에 대항한 항미원조 정신을 재차 강조하며 애국심 고취와 내부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군은 한국전 발발 뒤 북한 요청으로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넘었습니다. 중국군은 엿새 뒤인 25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을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는 항미원조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중국은 미군이 한국전에 개입해 38선을 넘으면서 중국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참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전날 시 주석이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정의 수호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면서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6·25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계 평화 및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70년 전 평화를 수호하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역사적 결정을 단호하게 내렸다"면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 총리를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까지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총출동했습니다.
항미원조 70돌 중국, 한국전쟁 관련 애국주의 콘텐츠 봇물
중국이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한국전쟁 관련 영화와 드라마등을 대거 상영하면서 애국주의를 높이고 있습니다. 20일 <중국신문망>을 보면,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중국에 상영되는 애국주의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은 6편에 이릅니다. 영화 <금강천>과 <영웅련> <보가위국>, 애니메이션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 다큐멘터리 <항미원조전쟁> 등입니다. 중국의 항미원조 기념일은 오는 25일입니다.
이는 지난해 3편에서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10년 단위 기념일을 맞아 기념의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미국간의 긴장 관계가 전에 없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금강천>은 한국전 당시 금강산 지류인 금강천에서 벌어진 전투를 다뤘습니다. 우징 등 중국 최고 스타 배우가 출연하고 제작비만 4억위안(약 68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항미원조 참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은 23일 개봉합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0부작 다큐멘터리 <항미원조 전쟁>과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를 방영합니다. 영화 <영웅련>과 <보가위국>도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제작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나와 나의 조국> <중국 기장> <등반자> 등 애국주의 영화 3편이 동기 개봉 됐으며, 올해처럼 동시에 6편의 작품을 선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중국 누리꾼과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국전 관련 발언을 문제로 지적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7일 '밴플리트상'을 받으며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분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BTS가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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