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강제 노동 비난에 발끈
중국, 신장 강제 노동관련 기본 지식
중국의 북서쪽에 위치한 신장자치구에는 1100만명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등은 약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돼 있고 이곳에서 인권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장자치구 인권문제는 지난 14일 열린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됐습니다. 샤를 미셀 EU 상임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신장 지역에 독립적인 참관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EU와 중국 약측이 올해 말 베이징에서 인권대화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중국, 신장 강제 노동 비난에 "매년 130만명 직업훈련"이라 주장
강제노동·사상교육 등 지적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에 대한 비난과 관련해 최근 5년간 매년 130만명 가까운 노동자들에게 '직업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발표한 '신장의 노동과 직업 보장' 백서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백서는 신장 관련 7번째 백서입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수용소 운영 규모를 처음으로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백서에서 2014~2019년 연평균 129만명의 도시·농촌 노동자가 직업훈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가운데 극단주의의 영향으로 교육을 잘 받지 못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남부 지역 출신이 45만 1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 신장 문제를 연구하는 한 학자는 중국이 수용소에 갇혀 있는 무슬림 소수민족의 수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2014년 극단주의 반대 조치를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 130만명이라는 숫자는 서구에서 추산한 (수용소)규모와 비슷하다. 중국은 직업 훈련 시설이 수용소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향상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췐위 대만 국립칭화대학 교수도 이번 백서가 신장의 재교육 프로그램 규모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이번 백서 발표는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위구르 강제노동 예방 법안에 대한 대응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과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이 고동 발의한 이 법안은 신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않으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는 미국 의회가 3개월 전 위구르 인권정책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은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신장의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신장 당서기 등을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선 귿기 들어간 H&M
"중국 신장産 면화 안 쓴다"
스웨덴의 글로벌 의류업체 H&M이 강제 노동 현장으로 지목된 중국 업체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일부 업체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만입니다.
H&M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신장 지역의 어떤 의류 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고 이곳에서 생산된 면화는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신장자치구는 중국 내 면화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곳입니다.
H&M의 거래 중단 발표가 있기 전날인 14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장자치구 5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인도보류명령(WRO)을 내렸습니다. 중국이 반체제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제4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에서 만들어진 모든 제품과 또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의류, 가발, 면화, 컴퓨터 부품 등이 그 대상입니다.
마크 모건 CBP 직무대행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에게 조직적 학대를 자행하고 있으며 강제노동은 끔찍한 인권침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보류명령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자체를 금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미 관세당국이 해당 제품을 강제 노동의 결과물로 판단하면 폐기하거나 재수출해야 합니다.
미 정부의 이런 조치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강제 노동을 핑계삼아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며 이는 국제무역 규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습니다.
H&M 외에도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신장자치구에서 생산된 면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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