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으로 中예능 출연설, 前소녀시대 제시카의 해명

 '조선족'으로 中예능 출연설, 前소녀시대 제시카의 해명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중국판 '프로듀스 101'격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운데, 그가 '조선족'으로 소개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 웹TV인 망고TV의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하는 출연자의 명단이 떠돌았습니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 명단에는 제시카의 본명인 정수연으로 이름이 올라와있습니다.

 

'승풍파랑적저저' 30대 이상 여성 연예인이 오디션을 통해 최종 5명의 활동 그룹을 완성하고 재데뷔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지난 시즌엔 미쓰에이 출신 페이와 지아 등이 출연했습니다.

 

정수연은 미국 출신의 1989년생, 한국 켄트외국인학교를 나온 가수 겸 배우이자 소녀시대 출신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제시카를 조선족이라고 표기한 부분.

이에 제시카가 돈을 벌기 위해 조선족이라고 기재했다는 루머를 시작으로 중국이 김치부터 한복까지 문화를 중국 것이라고 날조하더니 이젠 연예인까지 조선족으로 돌리려 한다는 분노에 찬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제시카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2014년 팀을 탈퇴했습니다. 이후 연인인 타일러권과 의류와 액세사리, 화장품 등 종합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잘 나가는 줄 알았던 제시카는 지난해 9월 80억 원 규모의 채무 불이행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제시카의 소속사 측은 "프로필을 그렇게 작성해서 전달하지 않았다. 망고TV 측에서도 (해당 프로필을) 본인들이 유출하거나 작성한 게 아니라고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방송사에서도 이런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스트를 작성하거나 공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걸그룹 레전드'라 불리는 소녀시대 출신의 중국 오디션 도전. 제시카의 중국 진출에 일부 누리꾼은 최근 휘말린 소송과 연관지어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논란의 요점은 제시카를 조선족이라 날조한 명단이 사실처럼 돌고 있다는 것. 그간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한국의 문화를 조선족의 문화처럼 둔갑해 방송한 사례들을 떠올리면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스타의 국적까지 훔치려는 누군가의 의도는 대중의 분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