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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폭로 中 테니스스타, "울면서 거부했다" → "그런 말 한적 없다"

 '미투' 폭로 中 테니스스타, "울면서 거부했다" → "그런 말 한적 없다" 

 


중국 최고위급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가 48일 만에 자신의 육성으로 이같은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인 연합조보는 20일 펑솨이가 전날 인터뷰에서 "나는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며 "이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5분 분량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폭행을 폭로한 지난달 2일 웨이보 글에 대해서는 "사생활 문제인데 많은 오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영문 이메일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중국어로 쓴 글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펑솨이는 또 "누가 날 감시하겠나,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신변 안전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영상 통화 역시 베이징 자택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조보는 또 펑솨이가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 등과 함께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소속 기자 첸칭칭은 트위터에 이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2일 오후 10시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펑솨이와 장가오리(75) 전부총리가 톈진시 당서기 시절부터 내연관계였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펑솨이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미투' 폭로 글로 당시 큰 충격을 줬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 위원으로 승진하면서 관계가 끊어졌지만 약 3년 전 베이징에서 장기오리 전 부총리,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친 그의 집으로 갔다가 성관계를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에 대해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게시물에서 "울면서 줄곧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며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 자멸을 재촉하는 길이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이후 펑솨이의 행적이 묘연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지난달 18일에는 "집에서 쉬고 있다"는 내용을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의장에게 보냈다는 보도가 중국 관영방송 CGTN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이메일은 조작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지난 달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영상 통화로 그가 무사하다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