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경솔 발언? "중국 미안"… 왜?
‘월가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공산당에 꼬리를 내렸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24일(현지시간) JP모건이 중국공산당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날 JP모건이 발표한 설명을 통해 “농담을 후회한다. 그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나는 우리 회사의 강점과 장수를 강조하려고 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JP모건 대변인도 다이먼 CEO가 “다른 나라나 그 지도부에 대해 결코 가볍게 말하거나 무례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토론 중에 제이미는 중국과 중국민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전날 미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 칼리지 최고경영자 클럽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JP모건도 그렇지만 중국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는 날 농담을 했다”며 “나는 우리가 더 오래 지속되는 데 내기를 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공은 1921년 창당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습니다. 1799년에 미 뉴욕에서 설립된 JP모건은 1921년 상하이(上海) 등 중국에 진출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 자리에서 “나는 중국에서는 이것을 말할 수 없다”며 “그들은 아마도 어쨌든 듣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스파이들이 미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빗댄 것입니다.
아울러 다이먼 CEO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그들로서는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베트남전에 오랜 시간과 비용, 인명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한 상황이 중국의 대만 침공시에도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입니다.
중국은 다이먼 CEO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블룸버그 기자가 다이먼 CEO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하자 “왜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가”라며 불쾌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다이먼 CEO의 발언과 사과는 JP모건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JP모건은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중국에 지분 100% 증권사를 가진 최초의 외국 금융기업이 됐습니다. JP모건은 당시 성명에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중국 합작사인 JP모건증권의 지분을 JP모건이 100% 확보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JP모건은 자산관리와 선물사업 등 중국에서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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