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중국에도 복날이 있을까?

중국에도 복날이 있을까?

 

7월 16일 오늘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인데요, 다들 여름보양식은 배불리 챙겨드셨나요? 저는 점심에 닭칼국수를 먹었답니다. ㅎㅎ 얼큰한게 아주 국물이 끝내줬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여름보양식을 챙겨드셨나요?

 

오늘은 초복을 맞아 '중국에도 복날이 있을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중국에서는 여름보양식으로 어떤 것을 먹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까 해요~ 이런거 알아두시면 나중에 관광통역안내사가 되어서 손님들께 음식 문화를 비교하여 설명해 드릴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중국에도 복날이 있을까?

일년 중 가장 더운 때인 '삼복(三伏)'은 초복(头伏), 중복(中伏), 말복(未伏)을 뜻합니다. 여름철이면 '삼복더위'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익숙하게 듣다보니 복날이 24절기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복날은 절기가 아닌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전통 풍습입니다.

 

중국에서는 '삼복'이라는 말이 중국 진나라 때부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복날의 복(伏) 자는 '가을의 서늘한 금기가 여름의 더운 화기를 두려워 해 엎드려 감춘다'라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합니다. 중국 진나라 때 여름철 농사일로 지친 농부들이 더위를 이겨내고자 하는 의미로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7월~8월 사이에 있으며 10일에서 20일 간격으로 찾아옵니다.

 

이처럼 복날의 유래는 기원전 7세기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복날을 지내는 전통 역시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양력으로 초복이 7월 16일, 중복은 7월 26일, 말복은 8월 15일입니다

 

 

 복날에 먹는 음식 (한·중 비교)

우리 조상들은 복날이면 닭과 함께 인삼, 은행, 대추 등 건강한 재료를 가득 넣어 뜨거운 삼계탕을 만들거나 장어탕, 추어탕 등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의 지혜로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습니다. '이열치열'의 논리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흘린 땀이 식으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 체온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건데요,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여름을 건강히 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새삼 감탄하게 되네요.  

 

 

주로 삼계탕과 같은 음식으로 몸보신을 하는 한국사람들과는 달리 중국은 어떤 음식으로 복날을 보낼까요? 중국은 날이 무더운 여름이 되면 곡식이 모자라 밀로 만든 음식이 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복날만큼은 몸보신을 위해 밀로 국수나 만두 등을 만들어 먹으며 부족한 영양소를 충족시켰다고 합니다.

 

중국 북방지역에는 '초복에는 교자, 중복에는 면, 말복에는 라오빙(계란전)을 먹는다'는 속담까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먼저 초복에 먹는 교자는 여러 야채들과 고기가 들어가 부족한 영양소를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중복에 먹는 면은 차가운 면이 아닌, 따뜻한 면을 먹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의 '이열치열' 지혜와 같은 논리로 먹는 음식이라 보면 됩니다. 중국에서는 여름에 면을 활용해 토마토계란면, 홍샤오소고기면, 비빔면과 볶음면 등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복에는 라오빙을 먹습니다. 라오빙은 얇은 밀전병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밀과 계란뿐 아니라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소고기와 각종 야채등을 함께 올려 먹는다고 합니다.  

 

 

최근들어서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삼복에 먹는 보양음식 트렌드가 조금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뜨거울뿐 아니라 매운맛까지 확 쏘는 '마라'가 요즘 유행하는 복날 보양식으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열치열 제대로 되는 음식이겠죠? 마라는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혀를 저릿하게 하는 특유의 소스로, 기온차가 심하고 습해 음식이 빨리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마라에는 각종 향신료(후추, 정향, 팔각, 화자오, 육두구 등)가 들어가는데 한국에선 맛보지 못한 얼얼하고 독특한 매운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마라탕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다가오는 중복 7월 26일에는 마라탕으로 화끈하게 복날을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복날을 핑계삼아 맛난 보양식으로 기운차리시고, 뜨거운 여름 지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