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이유? "원자재·중국 의존도 높은 탓"
지난해 원화가치가 다른 통화와 비교해 약세를 보인 이유로 지나친 중국 경제 의존도, 국제원자재 수입 가격의 상승 등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최근 원화 약세 원인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화자금 수급 상황과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달러인덱스 및 주요 신흥국 대미 환율에 비해 상승하는 등 여타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 하에서 작년 중 원화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절하폭이 큰 원인으로 ▲국제원자재가격 ▲중국경제 의존도 ▲포트폴리오 투자 ▲현/선물환 연계를 통한 환율기대 강화 등을 지목했습니다.
첫 번째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을 통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를,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를 통해 기타통화대비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는 것입니다.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은 교역조건, 경상수지 악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며 원화가 기타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이번 달러 강세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통화 절하율이 상대적으로 확대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작년 중반 이후 중국 부동산개발 기업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이 구체화되는 등 중국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고 우리나라의 높은 대중 교역 의존도로 인해 원화 환율이 여타 신흥국 환율에 비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 의존도는 24.6%에 이릅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5개국은 17.2%, 여타 MSCI 신흥국은 13.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비중 축소로 투자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주가는 2020년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2021년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주식펀드 내 우리나라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율 상승 기대에 따른 선물환 헤지 및 투기수요 증가가 자기실현적 환율상승 메커니즘을 통해 원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미국 테이퍼링 조기 실시 등으로 환율 상승 기대가 형성되며 작년 중반부터 선물환 매입 및 NDF 선물환 매입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외국환 은행의 선물환 매도 포지션이 확대됐다는 것입니다.
김경근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차장은 “2021년 중 외화자금 수급 상황과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절하된 것은 우리 경제의 대외 리스크 요인과 환율상승 기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원화 환율이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 국제원자재가격, 중국 경제, 투자자금 이동,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변화 등 관련 대외 리스크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글로벌 자금흐름 및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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