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승인 "SK그룹 회장 정재계 네트워크 총동원"
중국 당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최종 승인한 배경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후방 지원이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 허가로 SK하이닉스는 한국과 미국, 중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8개 관할 구역에서 필요한 모든 합병허가를 관련 경쟁당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발표한 지 14개월 만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신의 폭넓은 정재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기 승인을 측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 회장은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남경포럼 등을 매년 개최했고 보아오포럼에도 오랜 기간 참여하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정·재계 네트워크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서진우 부회장을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한 뒤 중국으로 보내 우시, 다롄 정부 주요 관계자를 만나 중앙정부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승인 필요성을 설득하게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이번 인수 합병이 한중 양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적극 알리도록 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일본 키옥시아 지분 투자에 대한 중국 승인 심사 때도 중국을 직접 방문하며 정재계 주요 인사들에게 투자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의 후방 지원 덕에 중국 정부의 승인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 역시 자신이 강점인 M&A(인수·합병)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텔 낸드 인수팀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EU 등 7개국의 조기 승인을 이끌어 냈고, 중국 최종 승인도 완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에게 이번 계약이 SK하이닉스, 인텔은 물론 중국과 미국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 딜'임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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