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탈락 중국 선수, 셀카 올렸다 누리꾼 뭇매, WHY?
중국의 한 사격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한 뒤 소셜미디어에서 소회를 밝혔다가 자국 온라인에서 악플에 시달렸습니다.
26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왕루야오는 지난 24일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 쫄았던 거 인정합니다. 3년 후에 다시 만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微博) 계정에 남겼습니다.
그는 파자마를 입은 셀카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후 왕 선수의 계정에는 누리꾼들의 비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왕루야오가 자기 사진을 스스로 찍어 올린 것은 관심을 받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습니다.
"사진이나 찍어서 올릴 때냐", "도쿄 여행 간 거 아니냐", "사진 찍을 시간에 떨어진 이유나 고민해라", "공개 사과감이다" 등의 공격이었습니다.
결국 왕 선수는 몇 시간 후 "사진 게재는 경솔했다"고 공개 사과하며 사진을 자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쫄았다(怂)'는 문구는 국가대표 선수가 쓰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잠옷 차림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왕루야오는 올해 23세로 올림픽은 이번이 첫 출전이었습니다. 2019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 했었습니다.
웨이보는 왕루야오에 대해 악의적인 인신 공격을 한 33명을 90∼180일간 게시물 작성 금지 처분했습니다. 또 관련 게시물 35건을 삭제했습니다.
악플 사건 이후 많은 누리꾼과 주요 매체는 왕루야오의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웨이보에서 왕루야오를 응원하는 해시태그는 5억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습니다.
인민일보는 웨이보 계정에서 "이기거나 지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삶을 즐기는 것이 신시대 운동선수의 최고 모습이다. 왕루야오가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면서 왕루야오를 응원했습니다.
왕루야오는 전날 밤 웨이보에 또 글을 올려 "'쫄다'라는 단어는 올림픽에 첫출전해 긴장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셀카 사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올렸다"면서 3년 뒤 파리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왕루야오 선수는 예선에서 18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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