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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중국탈출 러시…텍사스가 새 메카?

 비트코인 채굴자, 중국탈출 러시…텍사스가 새 메카? 



▷암호화폐 거래·채굴 단속 여파…싼 전력 공급지역 찾아 방황 

중국은 한 때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였습니다. 채굴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몰려 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강력한 단속 의지를 드러내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을 탈출한 비트코인 채굴 사업자 중 상당수는 미국 텍사스로 몰려들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습니다.

 

 


▷ 해시레이트 50~60%, 중국 탈출 조짐 

비트코인 채굴에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됩니다. 이런 점에서 텍사스는 대단히 매력적인 곳으로 꼽힙니다.

CNBC에 따르면 텍사스는 전 세계에서 에너지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 중 하나입니다. 또 2019년 기준으로 풍력 발전 비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 정계 지도자들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점도 중국을 떠나는 비트코인 채굴사업자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요인입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5~75% 가량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신장. 내몽골 자치구, 쓰촨, 윈난 등의 수력발전소 덕분에 재생 에너지 메카로 꼽힌다. 신장과 내몽골 자치구는 중국 석탄 공장 집결지이기도 합니다.

CNBC에 따르면 내몽골 자치구에서는 이미 비트코인 채굴 사업자들의 탈출 현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2개월 내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철거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최근 중국 채굴 사업자 탈출 현상은 ‘해시 레이트’가 떨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해시 레이트(Hash Rate)란 비트코인 망에서 모든 채굴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컴퓨팅 파워를 묘사하는 용어입니다.

최근 해시 레이트의 50~60% 가량이 중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도 새로운 쟁점으로 

중국을 떠난 비트코인 채굴 사업자들은 전 세계에서 전력 비용이 싼 곳을 찾아 방랑하고 있습니다. 중앙 아시아, 동유럽, 미국, 북유럽 등이 이들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중 중국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역시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 공급 덕분에 채굴 사업자들의 선호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텍사스 지역이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천국으로 꼽힙니다. 일단 텍사스는 미국에서 전력 비용이 가장 싼 편입니다. 또 채굴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올 초 겨울 한파로 텍사스 전역이 정전 사태를 겪었던 점이 변수입니다. 텍사스 전력 시설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단속 여파로 채굴 사업자들의 ‘디아스포라 현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들은 텍사스를 비롯해 저렴한 전력 확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흩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문제도 쟁점입니다. 화석 연료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CNBC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도 “중국을 탈출하는 채굴 사업자를 수용할 만한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당분간은 해시 레이트가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