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게 졸렬한 중국, BTS ‘프렌즈’ 출연분 검열 삭제
중국이 이번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드라마 '프렌즈' 특별판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 출연분을 삭제하는 졸렬한 행태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5월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riends: The Reunion’ Censored in China, Cutting Out Bits From BTS, Lady Gaga, Gay Fans and More'(중국이 '프렌즈: 더 리유니언' 방송 중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등의 출연 분량을 검열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중국 3대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알리바바의 요우쿠, 텐센트 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출연 분량을 전면 축소했습니다. 수년 동안 중국에서 엄청난 팬층을 끌어모으며 기대를 불러일으킨 '프렌즈' 시리즈 특별판 방송인만큼 방송 검열에 많은 현지인들이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라이어티는 방탄소년단,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가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려 검열당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16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는 이유로 중국 활동이 금지된 상태이며, 저스틴 비버는 지난 2014년 일본에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0 밴 플리트 상'(2020 Van Fleet Award) 시상식에서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수상 소감 영상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이 된 해에 열린 이번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하며 "양국(한국과 미국)이 나눈 고통의 역사,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 간 이해와 협력, 우호 증진을 위한 행사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한국의 동맹국이었던 미국과의 역사에 대해 언급하고, 양국 희생자들을 추모한 것.
RM이 남성과 여성 희생자라고만 언급했고, 중국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일부 중국 네티즌과 매체는 이를 '남성 군인과 여성 군인의 희생' 등으로 오역하며 '방탄소년단이 중국 군인의 희생과 중국 존엄을 무시했다' 등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7일 HBO 맥스 채널을 통해 방송된 '프렌즈: 더 리유니언'에 출연했습니다. 미국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배우 신디 크로포드 등과 함께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약 1년 전 국내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 공개 방식으로 '프렌즈' 특별판에 함께했습니다.
'프렌즈' 측은 해당 인터뷰 영상에 'BTS, BIGGEST BOY BAND ON THE PLANET'(방탄소년단, 지구 상 가장 거대한 보이 밴드)'라는 자막을 넣어 방탄소년단을 소개했습니다.
리더 RM(알엠)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재학 시절 '프렌즈' 시리즈를 즐겨 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렌즈'를 통해 영어뿐 아니라 삶, 우정에 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은 다 함께 "위 러브 프렌즈"(We love Friends, 우리는 프렌즈를 사랑해요)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도 이번 '프렌즈'의 과도한 검열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티 측은 "우리 고립주의 청나라로 되돌아 가는 거 아니냐.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단절되어 있다"는 중국 네티즌의 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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