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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문대통령은 핵심 의제 중국을 넘어 '백신 문제' 해결할까?

한미정상회담, 문대통령은 핵심 의제 중국을 넘어 '백신 문제' 해결할까?


文대통령은 반도체·백신 말하고 싶은데…중국 문제부터 꺼내려는 미국

백악관, 중국과 북한 한미정상회담 핵심 의제 지목…靑, 외교적·경제적 파장 고려한 수위조절 고심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을 핵심 의제로 지목하면서 청와대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미국이 강경 메시지를 요구하더라도 청와대는 외교적·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수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미 간 간극이 노출될 경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반도 현안 해결에 나서고자 했던 청와대 구상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내일(한미 정상회담) 논의의 중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중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둘러싼 의제는 민감한 이슈입니다.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문에 중국을 자극하는 내용이 담길 경우 정치적 부담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우려 발언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대항하는 동맹국 협력 차원에서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강력한 표현을 담는 것을 문 대통령이 지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20일 오후 진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는 중국과 관련한 얘기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견제’ 성격으로 알려진 인도·태평양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참여를 문 대통령에게 요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는 네 개 회원국이 있고 너무 수학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미 그것(4개 회원국)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국가 간 협력에는 다양한 형식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쿼드 멤버십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거나 예상할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중국 등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기후와 경제 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등 기술 협력 분야가 핵심 관심사입니다. 백신 협력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사키 대변인은 "한국과 백신 협력을 논의할 기회를 환영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해외 백신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공정하고 공평하게 배포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지원할 것인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도달하도록 보장할 것인지, 공정하고 지역적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