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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련 News

강원 차이나타운, 한국에 작은 중국이 만들어진다!

강원 차이나타운, 한국에 작은 중국이 만들어진다!

 

2022년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인 ‘한중문화타운’(당시 명칭 중국복합문화타운)이 들어섭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LA 차이나타운 등이 관광 명소로 발전한 데서 착안한 이 사업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사업으로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 규모, 36만 평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곳에는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이 들어섭니다.

 

지난 2019년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사업 론칭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중 양국 문화가 융화되는 교류 장소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가 폐지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사회 분위기에 이같은 사업은 시작부터 강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하루만에 14만명 이상의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인은 "얼마 전 건설 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곳은 대한민국인데 왜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 문화체험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중문화타운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한다"며 춘천의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이렇게 가치로운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우리의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다 하더라도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청원인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 우리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는 중국에 이제 맞서야 한다.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 되는 것에 반대하고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강원도는 한중문화타운을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자본의 민간투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업명은 '중국복합문화타운'에서 '한중문화타운'으로 공식 변경했으며 사업비는 기존 6000억원 규모에서 1조62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가 폐지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중국이 인근 문화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추진하는 연구 사업) 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사업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는 “문화라는 건 수백 년, 수천 년을 이어가고 또 공간적으로 널리 퍼져가는 힘이 있어 자리를 잘 잡으면 두 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문화 속에서 서로 교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중국 지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많은 지역에 이미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중국 자본을 유입시켜 인위적으로 차이나타운을 만드는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