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특명, '코로나19로부터 베이징만은 지켜야'
중국, 인구 1천100만명 중국 스좌좡시 전체 봉쇄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진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 전체가 작년 초의 우한(武漢)처럼 전면 봉쇄됐습니다. 허베이성은 서울과 이어진 우리나라의 경기도처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둘러싼 행정 구역입니다. 스자좡은 허베이성의 정부 소재지(성도·省都)로 상주 인구가 1천100만명에 달합니다.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있는 수도 베이징으로 코로나19가 퍼지지 못하게 우한 봉쇄 이후 최대 규모의 대도시 봉쇄에 들어간 셈입니다. 7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스자좡시 정부는 이날 밤 연 브리핑에서 전 시민과 차량이 도시 외부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72시간 내에 발급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가 있는 사람에 한해 일부 허가증을 내줘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용했는데 이제는 원칙적으로 도시 밖으로의 이동을 금지한 것입니다. 아울러 스자좡 안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거 발생한 '고위험 지역' 지역 주민은 자기 지역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허베이성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기차역과 시외버스 터미널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스자좡에서 베이징 등 타 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도 길목마다 통제돼 자가용을 이용해서도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공항에서도 항공편이 대폭 결항된 가운데 외부에서 스자좡으로 들어가는 것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자가 다수 나와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스자좡 가오청(藁城)구의 대중교통 운행은 중단됐고, 스자좡 도심 대중교통도 배차간격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대도시인 스자좡이 전면 봉쇄된 것은 이 도시를 비롯한 허베이성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날 하루 스자좡(石家莊·50명)과 싱타이(邢臺·1명)에서 51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도 스자좡(67명)과 싱타이(2명)에서 69명 나오는 등, 6일 하루 지역사회 확진자 및 무증상감염자가 120명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날 63명의 약 2배로, 올해 들어 중국의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자좡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누적 확진자(83명) 및 무증상감염자(148명)가 200명을 넘어섰으며, 시는 현재 '전시상태'를 선언하고 전체 주민 1천100만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대형 병원 여러 개를 통째로 비워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입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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